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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하고 돌아와 보니

정원에서 떨고 있는 아기새 한마리.

잘 걷지 못했고

잘 걷지 못하니 날지 못했죠.

우리는 아기새가 건강해지기를 바라며

집을 만들어 물과 사과를 넣어 주었어요.

나무에서 잡은 애벌레 한마리도.

그런데 밤이 가까워지자

은솔이가 덮어준 이불 위에서 눈을 감은거에요.

아이들은 슬픔을 참지 못하고

끝내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그리고 ‘잊지 않기’ 위함이라며

이름을 지어주었답니다.

‘도리’ 라는.

다음날 우리는

하얀콘크리트 언덕부근에 도리를 함께 묻었어요.

장갑을 끼고 흙을 파내는 엄마를 보며

준성이가 질문을 던집니다.

“그런데 엄마, 엄마가 죽으면 누가 묻어줘요?”

“음.. 그건 아주 어려운 질문이다…”

“그럼 제가 죽으면 누가 묻어줘요?”

………….

(2019년 5월 6일 어린이날의 대화

아니 문화의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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